19세기 초, 유럽 미술계는 변화의 중심에 있었다. 고전주의가 이성과 질서를 강조하며 예술의 기준을 제시하던 시대는 지나가고, 감정, 상상력, 개인성, 자유가 예술의 주제가 되기 시작했다. 이 새로운 시대의 심장을 가장 뜨겁게 뛰게 한 화가가 바로 외젠 들라크루아(Eugène Delacroix, 1798–1863)였다.그는 단지 낭만주의라는 미술 사조를 대표하는 인물이 아니었다. 들라크루아는 회화의 언어를 바꾼 인물이었다. 선보다는 색, 이성보다는 감정, 고전보다는 현실과 상상, 단일한 질서보다 혼돈과 에너지의 조화를 중시했다. 그의 회화는 화면 전체가 감정의 격동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하나의 드라마였고, 바로 그 속에서 낭만주의 회화의 정수가 탄생했다.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의 생애 외젠 들라크루아는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