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千鏡子, 1924~2015) 화백은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색으로 감정을 말한 화가’, ‘여성의 내면을 정면으로 화폭에 담아낸 화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만 천경자라는 이름은 오랫동안 ‘강렬한 색채’, ‘이국적인 여인’, ‘논란’이라는 단어와 함께 언급되어 왔습니다. 그 이면에는 한 시대를 여성으로, 그리고 예술가로 살아온 고독하면서도 단단한 삶의 서사가 담겨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천경자 화백의 작품을 단순히 화려하다는 감상에 그치지 않고, 왜 그토록 강렬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다시 살펴보고자 합니다.천경자 화백의 색채는 왜 강렬할까?천경자 화백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분들은 대부분 색채에서 강한 인상을 받습니다. 붉은색, 남색, 보라, 초록. 자연을 닮았지만 자연보다 훨씬 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