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모네는 ‘빛의 화가’라 불린다.하지만 그는 단순히 아름다운 빛을 그린 게 아니라,‘빛이라는 감각’을 끝까지 물고 늘어진 사람이었다.그가 평생 그린 건 풍경도, 정물도 아니었다. 오직 빛, 그 자체였다.그런 그에게 시력을 잃는다는 건 어쩌면 가장 큰 위기였을 거다.특히 색에 민감하고, 빛의 변화에 따라 수십 개의 캔버스를 동시에 작업하던 사람에게‘색이 보이지 않는’ 상태는 곧 예술의 죽음을 의미했을 수도 있다.그런데 모네는 멈추지 않았다.오히려, 그 시기를 지나면서그의 색채는 더 낯설고, 더 강렬해졌고,화면은 점점 추상에 가까워진다.이 글은 바로 그 변화 — ‘백내장과 색채 실험의 관계’를 중심으로모네 후기 회화를 들여다보려는 시도다.빛을 관찰하고, 반복해서 그렸던 화가 모네모네의 작업 방식은 굉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