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1914~1965)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중 한 분입니다. 그의 그림을 떠올리면 화려함이나 강렬한 색채보다 소박함, 평범함, 그리고 이상하리만큼 따뜻한 감정이 먼저 떠오르실 겁니다. 왜 박수근의 그림은 단순한데도 사람의 마음을 건드릴까요? 박수근이 평생 그린 사람들박수근의 그림 속에는 위대한 인물도, 역사적 사건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대신 늘 같은 사람들이 반복됩니다.시장에서 물건을 파는 아낙네아이를 업은 어머니빨래터에 모인 여성들골목에서 노는 아이들이들은 모두 우리 주변에서 늘 볼 수 있었던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박수근은 이 평범함을 의도적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는 “나는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리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즉, 그의 그림은 대상을 미화하지도, 극적으로 꾸미지도 않습니다..